삼성전자가 14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4’ 티저 광고를 연달아 내놓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성은 11일(현지시간) 유튜브에 ‘4번째 차세대 갤럭시가 준비됐다’는 두 번째 에피소드(사진)를 공개했다. 첫 번째 에피소드를 공개한 지 1주일 만이다. 이 영상은 ‘다음 편에 계속’이라는 자막과 함께 끝나 세 번째 에피소드를 예고했다.

삼성이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하기 전에 티저 영상 3편을 연달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S·S2·S3 공개 전에는 티저 영상 한 개씩만 발표했다. 이번엔 단발성 티저 영상 대신 이야기를 담은 영상으로 신제품에 대한 ‘힌트’를 주는 방식이다.

‘갤럭시S4’의 비밀을 지키려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두 번째 티저 영상에서는 S4 제품이 흰색과 검정색으로 출시된다는 힌트가 등장했다. 검정색 쿠키 사이에 흰 크림이 들어있는 오레오 과자를 양손에 들고 있는 소년이 갤럭시S4가 담긴 상자를 들여다보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이야. 정말 놀랍다”고 감탄하는 장면에서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갤럭시S4가 담긴 상자, 소년이 입고 있는 재킷, 셔츠, 타이도 모두 검정색과 흰색이다.

삼성전자는 또 12일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S4 이미지의 일부를 공개했다. 흐릿한 이미지이긴 하지만 휴대폰 상단 모서리가 둥글게 디자인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쯤 국내 시장에 갤럭시S4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제품에 대한 망 연동 시험에 들어갔다. 통신사에 지급된 제품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5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내장됐다.

일부 해외 모델엔 엑시노스 수율 문제 때문에 기존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이 밖에 눈동자로 화면을 조정할 수 있는 ‘아이스크롤링’과 다른 곳으로 떠나면 화면이 멈추는 ‘아이포즈’ 기능, 스마트폰으로 맥박 수나 체중을 측정하는 헬스케어 기능 등도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