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경매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 수익형 부동산은 아파트형공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은 평균 유찰횟수를 기준으로 작년의 경매물건 인기 순위를 조사한 결과 아파트가 1.31회로 1위를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유찰횟수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의미다. 아파트형공장이 1.38회로 2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주상복합아파트(유찰 1.43회), 과수원(1.44회), 근린주택(1.46회), 오피스텔(1.52회), 단독주택(1.55회), 고시원·다가구·대지(1.63회) 등이 이었다. 다세대주택(1.64회), 논(1.80회), 연립주택(1.81회), 주유소(1.82회), 공장용지(1.82회), 임야(1.91회), 밭(1.97회) 등도 평균 유찰횟수 2회를 넘지 않았다.

반면 유찰횟수가 가장 많은 부동산은 골프장(골프연습장 포함)으로, 평균 4.5회 유찰된 뒤에야 새 주인을 만났다. 사우나 찜질방 목욕탕 등 목욕시설도 평균 4.31회 유찰됐다. 볼링장 수영장 헬스장 등 레저스포츠시설의 유찰횟수도 4.45회로 많았다.

콘도(4.24회), 유리온실 버섯재배실 등 식물 관련 시설(4.15회), 주상복합아파트 상가(4.07회), 도로(3.63회), 주차시설(3.44회), 노유자시설(3.15회), 공연장 극장 예식장 등 문화집회시설(3.14회)도 서너 번씩 유찰됐다.

상가의 경우 근린상가, 아파트 단지내 상가, 아파트형공장 상가, 오피스텔 상가, 주상복합 상가 등의 순이었다. 근린상가는 2.03회 유찰되는 데 그쳤지만 주상복합 상가는 4.07회나 유찰됐다.

주택의 인기는 아파트, 주상복합, 근린주택, 단독주택, 고시원,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등의 순이었다. 재개발과 뉴타운이 위축된 탓에 다세대와 연립주택의 인기가 떨어졌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유찰이 많이 되는 물건들은 금액이 크거나 낙찰 후 철거, 명도, 용도변경 등의 부대비용이 많이 든다”며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되팔 때를 고려해 수익성과 매도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