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 "개인에 年 5%대 온라인 주식담보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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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우리사주 취득자금 늘리고 중소형 증권사 지원 확대
한국증권금융이 12일부터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인터넷 전용 주식담보대출을 시작했다.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55·사진)은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전용 소액 담보대출(e-share론)을 시작했다”며 “주식 등 유가증권을 담보로 시가의 50~60%를 연 5%대 금리로 최대 3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박 사장은 “다른 증권사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때보다 금리가 낮다”고 말했다. 기존에도 개인투자자 대상 주식담보대출을 했지만 인터넷 대출은 처음이며, 금리도 기존 오프라인 대출보다 1%포인트가량 낮다는 설명이다.
증권금융의 인터넷 담보대출은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홈페이지(ebank.ksfc.co.kr)를 통해 대출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홈페이지에서 인터넷뱅킹에 가입, 공인인증서를 통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후 증권금융 계좌에 담보가 될 유가증권을 넣으면 된다. 기존에 증권계좌가 있는 경우엔 증권사에 유가증권을 증권금융 계좌로 옮겨달라고 신청하면 된다. 박 사장은 “개인 소액투자자에 대한 대출을 신청부터 대출금 지급까지 신속하게 진행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중소기업 우리사주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박 사장은 “그동안 중소기업 자사주는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우리사주에 비해 가치평가가 어렵거나 비상장이라는 이유 등으로 지원받기가 쉽지 않았다”며 “장기·저이자로 우리사주를 취득할 수 있는 자금을 중소기업에도 확대 지원해 근로자의 자사주 취득 및 재산 형성을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건실한 중소기업에는 우리사주 취득 자금 지원 기준을 신축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또 “올해는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증권사들의 경영 환경 악화가 예상된다”며 “상생 경영에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소형 증권사들로부터 증권금융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 취임 후 증권금융은 증권사 대상 대출 상품 금리를 44~48bp(1bp=0.01%) 인하했고, 담보증권 대여로 얻은 수익 중 50%(종전 30%)를 증권사들에 지급하고 있다. 증권금융은 할인어음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액수를 늘려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형 증권사에 신규로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증권금융은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금융위원회 인가가 나는 대로 채권중개전문회사(IDB) 업무를 추진하기로 했다. IDB는 장외에서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경쟁매매 방식 채권 중개업무를 수행하는 회사다. 회사채 발행사로부터 위탁을 받아 발행사의 계약 이행여부나 재무·신용상태 변동을 점검하고 채권보전절차를 진행하는 사채관리 업무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박 사장은 이와 함께 “비용절감 차원에서 현재 7개인 지점 중 2개를 통폐합하고, 성과보상형 연봉제를 확대하는 등 조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소외계층 청소년에 대한 장학사업과 사회복지 및 금융교육, 지역사회 공헌, 금융 관련 학술연구 지원 등을 목적으로 별도 공익재단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55·사진)은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전용 소액 담보대출(e-share론)을 시작했다”며 “주식 등 유가증권을 담보로 시가의 50~60%를 연 5%대 금리로 최대 3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박 사장은 “다른 증권사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을 때보다 금리가 낮다”고 말했다. 기존에도 개인투자자 대상 주식담보대출을 했지만 인터넷 대출은 처음이며, 금리도 기존 오프라인 대출보다 1%포인트가량 낮다는 설명이다.
증권금융의 인터넷 담보대출은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홈페이지(ebank.ksfc.co.kr)를 통해 대출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홈페이지에서 인터넷뱅킹에 가입, 공인인증서를 통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후 증권금융 계좌에 담보가 될 유가증권을 넣으면 된다. 기존에 증권계좌가 있는 경우엔 증권사에 유가증권을 증권금융 계좌로 옮겨달라고 신청하면 된다. 박 사장은 “개인 소액투자자에 대한 대출을 신청부터 대출금 지급까지 신속하게 진행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중소기업 우리사주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박 사장은 “그동안 중소기업 자사주는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우리사주에 비해 가치평가가 어렵거나 비상장이라는 이유 등으로 지원받기가 쉽지 않았다”며 “장기·저이자로 우리사주를 취득할 수 있는 자금을 중소기업에도 확대 지원해 근로자의 자사주 취득 및 재산 형성을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건실한 중소기업에는 우리사주 취득 자금 지원 기준을 신축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또 “올해는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증권사들의 경영 환경 악화가 예상된다”며 “상생 경영에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소형 증권사들로부터 증권금융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 취임 후 증권금융은 증권사 대상 대출 상품 금리를 44~48bp(1bp=0.01%) 인하했고, 담보증권 대여로 얻은 수익 중 50%(종전 30%)를 증권사들에 지급하고 있다. 증권금융은 할인어음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액수를 늘려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형 증권사에 신규로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증권금융은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금융위원회 인가가 나는 대로 채권중개전문회사(IDB) 업무를 추진하기로 했다. IDB는 장외에서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경쟁매매 방식 채권 중개업무를 수행하는 회사다. 회사채 발행사로부터 위탁을 받아 발행사의 계약 이행여부나 재무·신용상태 변동을 점검하고 채권보전절차를 진행하는 사채관리 업무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박 사장은 이와 함께 “비용절감 차원에서 현재 7개인 지점 중 2개를 통폐합하고, 성과보상형 연봉제를 확대하는 등 조직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소외계층 청소년에 대한 장학사업과 사회복지 및 금융교육, 지역사회 공헌, 금융 관련 학술연구 지원 등을 목적으로 별도 공익재단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