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민주통합당 의원은 “현 후보자는 2011년 솔로몬저축은행과 경기솔로몬저축은행에서 2억원을 인출했다”며 “당시는 저축은행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예상되는 시기로 정부 부처 책임자들 사이에서는 저축은행에 예금을 더 하자는 운동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당시 후보자의 예금 내역을 살펴보니 다른 은행들에 10억원이 넘는 돈이 있었다”며 “은행에 예치된 것이 오히려 저축은행보다 이자율이 싼데 꼭 저축은행 예금을 인출해야 했나”고 물었다.
이에 대해 현 후보자는 “아파트 잔금을 치르기 위해 부득이하게 만기가 된 저축은행 예금을 인출했다”며 “다른 은행에 있는 자금들은 주가지수연동증권(ELS) 등에 묶여 있었다”고 해명했다.
박원석 진보정의당 의원은 “현 후보자가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장으로 재직할 때 직원들 대상 평가에서 압도적인 꼴찌를 기록했다”며 “예를 들어 2007년과 2008년 무역협회 직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명 임원에 대한 평가에서 현 후보자가 2년 연속 최하위였다”고 지적했다. 현 후보자는 “좀 더 노력하고 직원들과 화합하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재직시 기관장 평가에서 3년 연속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부총리로) 부처 간 이해관계를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현 후보자는 KDI 원장 재직 시절 내부 구성원 평가에서 14개 기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현 후보자는 “앞으로 조정 능력은 권위보다 얼마만큼 설득하고 협의할 수 있느냐가 포인트”라고 답했다.
그는 경제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다음날 증여세 등 1000여만원의 누락 세금을 낸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늦게라도 발견해서 시정하려는 노력에 대해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