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이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며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1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릴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WKBL)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에서 격돌한다.

지난 6년 동안 신한은행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우승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챔피언결정전에서 가장 최근에 우승한 것은 우리은행이 2006년 겨울리그, 삼성생명은 2006년 여름리그다. 삼성생명이 플레이오프에서 신한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오면서 어느 팀이 이기더라도 7년 만의 우승컵을 안게 됐다.

객관적인 수치만 놓고 보면 우리은행이 앞선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우리은행이 5승2패로 삼성생명에 강했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 24승11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삼성생명은 16승19패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4년간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팀이고 삼성생명은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이었다.

단기전에서는 객관적 전력 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승부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20대의 젊은 선수가 주축이 된 우리은행의 패기와 30대 중반 베테랑이 활약하는 삼성생명의 노련미 대결이다. 우리은행이 1차전에서 승리하면 분위기를 타 우승까지 갈 수 있지만 패하면 자신감을 잃어버릴 수 있다. 삼성생명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5경기를 치르고 올라오면서 체력이 떨어졌고 주전 선수들이 부상을 당해 쉽지 않은 일전을 펼쳐야 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