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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1000원…엔·달러 100엔땐 수출기업 3개 중 2개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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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경제硏 전망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 1000원, 엔·달러 환율이 100엔에 각각 도달할 경우 수출 기업 3개 중 2개는 적자가 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현 수준의 환율이 지속될 때보다 적자 기업이 35%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원고(高)·엔저(低)의 파장과 대책’이란 보고서에서 “지난 5개월 동안 엔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가 23% 오르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원고·엔저 현상이 심화되면 올해 한국 성장률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영국의 경제전망 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세계 경제 모델’을 바탕으로 향후 환율 변동 시나리오를 가정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시나리오는 두 가지다.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을 1000원, 엔·달러 환율은 100엔으로 가정할 경우 한국 경제 성장률은 1.8%포인트 떨어질 전망이다. 같은 상황에서 국내 전기·전자, 철강, 화학, 기계, 자동차 등에서 매출의 수출 비중이 50%가 넘는 426개 기업의 68.8%는 영업이익 적자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기계, 자동차 업종의 수출액은 각각 7.5%포인트, 6.4%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더욱 심각하다. 2007년처럼 원·달러 환율 930원, 엔·달러 환율이 118엔까지 갈 경우 한국 경제 성장률은 3.8%나 하락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2.8%를 감안하면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기계, 자동차, 전기·전자 업종의 수출액은 각각 32.2%포인트, 27.6%포인트, 16.3%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수출 기업의 85.9%는 적자를 낼 것으로 우려됐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부는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외화 유동성 부족 사태가 모두 원고·엔저 이후 발생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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