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4일 CJ헬로비전에 대해 "오버행(물량부담) 이슈가 해소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6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수 연구원은 "주요 주주인 Formosa는 전날 CJ헬로비전 지분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블록딜(대량매매)로 매각했다"며 "이번 거래로 Formosa가 보유한 지분인 434만5255주가 전량 매각됐다"고 전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13일 종가 1만4700원 대비 4.8% 할인된 1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경쟁률은 약 2대 1 수준이며, 인수 주체는 국내와 해외 투자자 비중이 각각 6대 4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이번 매각을 통해 외국인 대주주는 Sable 지분만 남게 됐으나 이 지분은 단기간 시장에 매각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Sable이 보유한 지분 중 220만2750주는 이미 보호예수가 끝났지만, 598만1220주의 보호예수가 5월 8일에 끝나기 때문에 일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 Sable은 Formosa보다 높은 수준 으로 매각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Formosa 지분 매각으로 오버행 리스크가 일부 감소했고, 중장기적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한 가입자 성장 등이 기대된다"며 "이번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