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사흘째 상승하며 550선에 안착에 성공했다. 지수는 3년 2개월여 만에 550선을 돌파했다.

14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3.85포인트(0.70%) 오른 553.5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장 초반 550선을 넘어서며 강세 기조를 나타냈지만 장중 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시적으로 하락 반전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 외국인이 매수 기조로 돌아서고, 기관이 매수폭을 키워 상승폭을 확대해 장중 553.74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0년 1월18일 기록했던 553.10 이후 처음으로 550선을 돌파했다.

추세적인 상승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코스닥 시장의 기술적, 구조적인 측면에서의 변화에 수급적인 변화까지 추세적으로 가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3년 9개월 동안이나 이어져 왔던 코스닥 지수의 장기 박스권 돌파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지수 상승은 기관과 외국인이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279억원, 158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개인은 407억원 매도 우위였다.

상승 업종이 대다수인 가운데 운송장비부품(2.25%), 출판매체복제(1.91%), 비금속(1.73%), 통신장비(1.52%), 음식료담배(1.31%), 기타제조(1.26%), 기계장비(1.3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종목이 많았다.

서울반도체, 동서, SK브로드밴드 등은 올랐지만 파라다이스, CJ오쇼핑, CJ E&M, GS홈쇼핑, 다음, 씨젠 등은 내렸다.

종목별로 갤럭시S4 출시에 앞서 무선 충전 상용화 기대감이 커지며 관련주의 주가는 급등했다. 크로바하이텍(5.57%), 한솔테크닉스(5.15%), 와이즈파워(12.68%), 다스텍(14.96%) 등이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를 포함, 58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6개를 비롯해 344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 거래량은 5억9100만주, 거래대금은 2조5200억원이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