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 대형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장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해 2000선을 사수했다. 동시만기일을 맞아 우려됐던 '네마녀의 심술'은 없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0포인트(0.12%) 오른 2002.13으로 장을 마쳤다.

3월 한국은행 금통위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겹친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경계감이 우세하며 보합권에서 횡보세를 기록했다. 다만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일부 인하 기대감이 무산되며 지수는 낙폭을 확대해 장중 198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투자의 만기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청산은 일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약화되면서 선물가격 상승으로 프로그램 매도세도 덩달아 약화됐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물과 6월물 가격차이인 스프레드가 높게 유지되면서 외국인이 오히려 막판 종가에 프로그램 신규 매수로 들어오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전체적으로 만기일 프로그램 충격은 거의 없었던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58억원, 74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은 2563억원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15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311억원 순매도로 저체 15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87%), 종이목재(2.20%), 의약품(0.87%) 등이 상승했고, 보험(-1.00%), 음식료업(-0.83%), 운수창고(-0.65%)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현대차, 기아차, 한국전력, SK하이닉스가 올랐으며, 삼성전자와 현대모비스, 포스코, 삼성생명, 삼성전자우는 하락했다.

이날 492개 종목이 올랐고, 325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2100만주, 거래대금은 3조97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강세를 이어가며 3.85포인트(0.70%) 오른 553.58로 장을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금리 동결 결정으로 급등하며 11.60원(1.06%) 오른 1109.0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