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대 법대 강당. 존 섹스턴 뉴욕대 총장, 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 리 볼링거 컬럼비아대 총장, 셜리 틸먼 프린스턴대 총장 등 미국 동부를 대표하는 명문대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5개 대학이 세계 25개 주요 대학 총장들을 초청해 매년 여는 ‘공공 정책과 대학의 역할’ 세미나다. 한국에선 정갑영 연세대 총장이 참석했다.

‘공공 보건’을 주제로 열린 올해 세미나에는 두 명의 한국인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오른쪽)과 고경주(미국명 하워드 고·왼쪽) 미국 보건후생부 차관보다. 나란히 강단에 오른 반 총장과 고 차관보는 강연 내내 국제사회와 각국 정부가 공공 보건을 중시해야 하는 이유를 역설했다.

반 총장은 “유엔이 2015년까지 추진하는 8대 새천년개발목표(MDG) 중 세 가지가 어린이 사망률 감소 등 건강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 차관보는 “학자들은 연구와 교육에만 만족하지 말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