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5일 한국전력에 대해 "미수금 대손처리로 인해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이 발생했지만 불확실성이 제거돼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4만1000원으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황창석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012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4.5% 성장한 49조4215억원,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8179억원과 3조779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며 "영업적자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16.3% 줄어든 수준이나 순손실은 계속 문제가 되던 미수금 1조9000억원을 영업외손실로 대손처리하면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무상태표상에서 미수금은 기타자산으로 분류됐으며 향후 손익계산서에는 실제 발생액 기준의 매출액과 매출원가를 인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미수금 대손처리와 함께 한국전력은 이번 실적발표부터 연간 손익계산서에서 미수금 부분을 조정 발표했다"며 "분기 실적은 아직 확정이 되지 않은 관계로 변동의 여지는 있으나 4분기만으로는 전년 대비 매출이 15% 성장했고 영업손실은 당초 예상치를 17.6%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 전망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 그는 "예상을 웃돈 2012년 영업이익은 연료단가의 빠른 하락에 크게 기인했으며 2013년에도 이 추세가 지속돼 원전 관련 부정적 요소를 상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3년 한국전력의 매출은 전년보다 11.8% 성장한 55조2475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선 3조9644억원과 1조55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