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김충호 사장 등기이사 3년 연임
4개 상정안 주총서 모두 통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연임됐다. 오너 일가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15일 오전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제4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 임기가 끝나는 정의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비, 현대오토에버, 현대제철 등 6개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오너 일가가 등기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재차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정 부회장과 손발을 맞쳤던 김충호 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극복한 요인이 주주들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또 남성일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와 이유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날 현대차 주총에선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승인 △사내외 이사선임(4명) △정관 일부 변경(가스사업법) △이사 보수한도 승인(150억 원) 등 4개 상정 안건이 원안대로 모두 통과됐다.

주총의장을 맡은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올해는 원화 강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하락을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해외시장 확대로 극복하겠다" 며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