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갤럭시S4' 발표 이후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주에 대해 '팔자'세를 나타내면서 1990선 밑으로 무너졌다. 자동차주가 선전하며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63포인트(0.78%) 떨어진 1986.5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고용지표 호조세와 글로벌 증시 상승에 힘입어 개장 초반 상승하던 코스피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발표한 이후 실망감에 낙폭을 확대하면서 함께 하락반전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외국인은 전체 코스피시장에서 5889억원 어치를 팔았고, 이 중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44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59억원, 3167억원 매수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도 규모도 컸다. 차익거래가 445억원, 비차익거래가 5108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전체 프로그램은 5553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4.80%), 전기전자(-2.21%), 음식료업(-1.18%) 의 낙폭이 컸으며, 종이목재(2.26%), 운수장비(1.87%), 섬유의복(1.2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으나 그나마 자동차 대형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3.77%, 현대모비스가 2.17%, 기아차가 2.07% 급등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삼성전자우, 신한지주는 약세였다.

특히 한국전력은 지난해 호실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 공세에 6.33% 굴러떨어졌다.

이날 상한가 12개를 포함한 460개 종목이 올랐으며, 359개 종목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300만주, 거래대금은 5조2100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1.23포인트(0.22%) 오른 554.81로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등락하다 전날보다 1.30원(0.12%) 오른 1110.3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