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는 꽃샘추위가 제법 매서웠다. ‘드디어 봄이 왔구나’라며 잠시 들떴던 사람들은 아침저녁 불어오는 찬바람에 옷깃을 여몄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였다. 2월 한 달 상승세를 보이며 ‘글로벌 랠리’에 동참하는 듯했던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2000선 밑으로 추락했다. 지수 상승을 이끌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차익실현에 나선 영향이 컸다.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엔 완연한 봄이 찾아 왔다. 외국인과 연기금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550선을 상향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장의 관심은 크게 두 가지다. 잠깐 주춤하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그리고 코스닥지수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궁금해 한다. 한마디로 글로벌 증시와의 리커플링(재동조화) 여부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대외 여건을 보면 미국의 실물경기는 강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중국 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 엔화 약세는 지난 8일을 기점으로 잠깐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추가 약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수가 다시 상승하면 펀드 환매에 따른 자산운용사의 매도 물량이 증시를 압박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향후 어떤 업종과 종목이 시장 주도주가 될지 분명하지 않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하루는 정보기술(IT)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다음날은 경기방어주가 오르는 모습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번 주 머니는 리커플링에 따른 상승장이 시작될 경우 주도주 후보군의 면면을 와우넷 전문가들의 추천을 통해 소개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