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일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사들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일삼고 있다. 통상 새 정부에 보내는 첫 메세지가 온화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북한은 13일 인민무력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독기어린 치마바람"이라고 비난했다. 키 리졸브를 강행한데 따른 대응이다.

지난 4일에는 박 대통령에 대해 "북의 '선(先) 핵포기'와 '변화'를 일방적으로 강요한 데 대해 격분을 금할 수 없다" 며 "준비 안 된 대통령"이라고 깎아내렸다.

최근에는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와 정홍원 국무총리를 지칭하며 각각 "첫 벌초 대상"과 "죽음" 등으로 위협했다. 이들이 북한에 대해 "북한 정권교체"와 "10배 타격" 등의 언급을 문제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마지막까지 이 대통령을 "역적"으로 표현하며 헐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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