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준비는 다 끝났습니다. 두 곡 중 한 개 고르는 일만 남았어요.”

‘월드 스타’ 싸이(본명 박재상·사진)가 말레이시아 일정을 끝으로 ‘강남스타일’ 세계 투어를 마치고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트위터에 한글과 영어로 “14개국, 40개 도시를 도는 9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고 나니 꿈에서 깬 느낌이다. 최고였던 적은 없어도 최선을 다하지 않은 적은 없었기에 후련하다”고 소감을 올렸다.

싸이는 다음달 12일 신곡을 발표하고 13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열 계획이다. 공연 명칭은 ‘해프닝(HAPPENING)’으로 정해졌으며 유튜브를 통해 세계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두 곡에 대해 그는 “한 곡은 ‘강남스타일’과 비슷한 느낌이고 하나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라며 어떤 곡이 더 나을지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후속곡 제목이 ‘아싸라비아’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미국 제작자들이 ‘아싸라비아’ 발음을 못 해 후반부를 바꾸는 중이어서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두 곡을 한꺼번에 발표할 생각이었지만 미국 음반 유통사와 상의 끝에 한 곡만 먼저 발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싱글 앨범이라 우리나라처럼 두 곡을 낼 수 있는지 알아봤어요. 그런데 제가 작년 빌보드 싱글 차트 1위까지 못 간 이유가 라디오 방송 횟수 때문이라면서 두 곡을 내면 방송이 분산된다고 하더군요.”

‘강남스타일’ 성공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기사에 달린 댓글을 쭉 읽는데 저보다 더 저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사실 지금까지 온 것만 해도 기적”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외부 일정 없이 신곡과 공연 준비에 집중할 예정인 그는 “공연은 내가 가장 자신 있고 또 잘하는 것”이라며 “한국 관객이 얼마나 잘 노는지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