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이번 대회에서 받는 상금은 4만5000달러(약 5000만원). 2위 상금 2만7000달러(약 290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많다. 김연아의 몸값은 얼마나 될까. 그는 이미 국내 스포츠 스타 가운데 최고 수준의 몸값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내 더 뛰어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광고업계에서도 여자 아이돌 스타나 톱 여배우를 제치고 광고모델 호감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김연아는 광고 한 편당 10억~12억원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년 동안 136편의 광고를 찍어 벌어들인 광고 수입만 100억원을 넘는다. 김연아는 은행, 에어컨, 맥주, 액화석유가스(LPG), 커피, 화장품, 운동화 등 다양한 제품의 광고에 출연했다.

국민은행과의 광고 계약에서는 3개월 계약에 2억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는 삼성전자 에어컨 광고를 찍었다.

스포츠 스타로 유일하게 커피 광고에도 등장한 김연아는 맥심 화이트골드 모델이며, 건강한 스포츠 스타의 이미지를 살려 프로스펙스 운동화 W의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세계선수권 우승에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브랜드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본인의 노력 결과로 성과를 이뤄낸 ‘진정성의 효과’가 큰 선수”라며 “경기 성과가 모델의 인기로 직결되는 케이스”라고 말했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우승에 이어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우승하면 경제적 효과가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김연아가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경제적 효과가 5조원을 넘었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김종 한양대 체육대학장은 “김연아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다면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맞물려 경제적 효과가 6조원을 훌쩍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