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들이 내수 가격 인상 기대 약화 여파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오전 9시5분 현재 포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0.76%) 내린 32만6500원에 거래되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1.33%), 동국제강(-1.21%) 주요 철강주 역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철강금속업종에 대해 각각 3억원, 1억원 '팔자'를 나타내며 관련주 주가 약세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올 2분기 국내 철강업체 내수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과 중국 철강 가격은 3주째 동반 약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철광석 가격 하락은 올 2~3분기 국내 철강사들의 원가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반대로 중국 철강 유통가격도 내리고 있어 2분기에 국내 철강업체들의 내수가격을 인상할 명분이 작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모멘텀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요 부진 여파로 철광석과 철강가격이 함께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철강 유통가격이 반등하더라도 그 폭과 기간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현재 철강업황은 지난 3년간 철강수요의 저성장과 과잉설비의 환경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고 재고조정의 소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 국내 철강업체 내수가격 인상이 관건이나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