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지각 출범하는 신설 부처들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대비, 출범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개정안이 20일 국회에서 처리되고 국무회의에서 새로운 직제개편안이 의결되면 신설 부처가 법적으로 공식 출범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장관이 임명되면 실질적인 지휘권이 넘어가게 된다”며 “이에 앞서 각 부처에서 분리되는 실국별로 사업 및 예산을 넘겨받기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해양 부문이 빠져나가면서 국토교통부로 명칭이 바뀌고 조직도 2차관 6실 2국 체제에서 2차관 5실 4국 체제로 규모가 줄어든다. 새로운 부처 이미지 개편(MI) 작업도 준비 중이다.

해수부는 국토부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이관되는 조직을 합쳐 1차관 3실 3국 체제로 출범할 예정이다. 기획조정실, 해양정책실, 수산정책실 아래 해운물류국 해사안전국, 항만국으로 조직이 꾸려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수부는 정부세종청사의 2개 층을 (사무실로) 사용하는 것으로 행정안전부와 협의가 끝났다”고 말했다. 해수부로 이동하는 국토부 관계자는 “새로운 부처 이미지 선포식은 5월31일 바다의 날에 맞춰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수산부문이 해수부로 넘어가면서 2차관 3실 3국체제에서 1차관 2실 4국 체제로 규모가 축소된다. 인원도 어업자원, 원양협력, 수산정책 등 4개과에서 170명이 빠져나갈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부로 명칭이 바뀌고 조직도 4실 1본부 1국 2개 추진단에서 3실 3국 체제로 줄어든다. 인력도 옛 과학기술부 인력 중 199명은 미래부가 들어서는 정부과천청사로 이동하고 11명은 원자력 진흥을 담당할 산업통상자원부로 넘어가게 된다.

외교통상부의 통상조직을 넘겨받아 산업통상자원부로 개편되는 지식경제부도 직제 개편을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2차관 산하에 통상담당 차관보(1급)를 신설하고 통상정책국과 통상협력국을 배치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통상교섭실장은 최경림 외교부 FTA교섭대표가 맡을 예정이다.

김유미/김진수/정태웅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