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9일 키프로스 구제안에 대한 논란은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재현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키프로스의 구제금융과 예금 과세(예금자 손실 부담)로 뱅크런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나,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은 다양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뱅크런 논란은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과거 그리스 등에서도 확인되었듯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키프로스 은행들의 자본확충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맞지만, 제조업 기반이 아닌 조세회피지역으로서의 금융산업 비젓이 큰 나라임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다른 국가들로부터 유입된 조세회피 목적의 자금이 작지 않음은 문제가 될 수 있겠으나, 이는 키프로스에 대한 투자라고 보기 어려우므로 기존의 재정위기와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또 유로존 내에는 룩셈부르크나 몰타와 같은 다른 대안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존 내에서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문제는 올해 9월 독일 총선 이전에 크게 이슈화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키프로스 구제금융은 다른 국가들보다 더 무게를 두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