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품질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시상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형 장치산업인 철강업의 특성상 효율적으로 설비를 운영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국내 최초의 민간 철강사로서 직원 개개인이 제품과 제조기술 개발에 매달려 온 이 회사의 전통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동국제강은 1970년대에 현대식 전기로 제강법을 최초로 도입하고 100급 직류전기로를 처음으로 가동했다. 최근에는 에코아크 전기로 공법 등을 도입, 혁신적인 철강 제술을 선도적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국제강은 1960년대부터 사내 수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품질분임조 활동이다. 현재 인천 부산 포항 등 공장별로 전사적 품질경영(TQM), 종합생산관리(TPM) 개선 활동 등을 시행하고 있다. 분임조별 성과를 바탕으로 경진대회를 6개월에 한 번씩 개최, 우수 분임조를 포상하고 있다. 작년 말 당진공장에서 열린 대회에는 동국제강 5개 분임조와 특별 초청한 유니온스틸 1개 분임조가 참가해 포항제강소의 ‘한우리D’ 분임조가 최종 금상을 수상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품질분임조 경진대회는 TPM 개선 활동을 공유하고 사업장 간 동반성장과 전사적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의 활발한 품질분임조 활동은 국가 품질경영대회에서 우수한 수상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국제강 품질분임조 대표들은 최근 5년간 전국 단위 품질경영대회에서 금상 4회, 은상 3회, 동상 2회를 수상했다. 작년부터는 ‘동국 기네스’란 이름의 사내 최고 기록상을 만들어 시상하고 있다. 생산량 가동률 회수율 고장률 불량률 등 9개 지표를 월 단위로 집계해 뛰어난 성과를 보인 개인과 팀에 공장장상을 준다.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에 기여한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포상제도도 있다. 동국제강은 연 1회 최우수 연구원 및 기술원을 뽑아 포상한다. 최우수 연구원과 우수 연구원을 각각 1명씩 선정하고 최우수 기술원 1명도 선정해 중앙기술연구소장상을 준다. 또 매년 우수한 실적을 거둔 연구원 1명을 선정해 박사과정 수업료 전액을 지원한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