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인상’은 우리 회사의 노벨상입니다.”

대우조선은 2004년 이 상을 제정, 회사 경영 방침과 핵심 가치에 부합하면서도 헌신적이고 열의 있게 업무에 임하는 개인과 단체를 시상하고 있다.

상의 출발은 ‘대우조선옥포인’상이었다. 단계별 경진대회를 거쳐 선발된 개인과 단체에 각각 주어지는 대우조선 근로자들의 최고 영예상으로 꼽힌다. 2010년에는 일부 임원진이 수상자를 선발하던 기존 관례에서 탈피, 직원 모두가 선정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때 상의 명칭을 전국의 임직원을 아우르는 대우조선해양인상으로 바꾼 것이다.

선정 방식을 바꾼 후 포상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회사 측은 평가하고 있다. 수상자들도 ‘직원들로부터 받은 상’이라고 여기며 자긍심이 높아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내에 신뢰와 열정이 넘치는 문화를 만들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업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상의 체계를 재정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시상 부문은 개인, 단체, 반 단위 등으로 나뉜다. 개인 부문은 전 직원의 귀감이 되는 직원을 포상하기 위한 것이다. 회사의 핵심 가치인 ‘신뢰와 열정’을 일터에서 가장 잘 발휘한 개인을 뽑는다. 단체 부문은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평가해 선정한다. 단위별로 조직문화를 개선한 정도, 회사 발전 기여도 등을 평가해 시상한다.

반 단위는 생산 혁신 사례 위주로 평가한다. 회사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무재해 활동, 품질 향상,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5정(정품·정량·정시·정위치·정모습) 활동, 작업 개선, 원가 절감 등에 뛰어난 성과를 보인 반을 시상한다.

평가 방식도 공정하다. 그룹과 조직에서 추천한 대상자를 팀, 총괄, 부문별 심사 단계를 거쳐 전사 발표대회를 갖는다. 임직원들 앞에서 최종 발표를 마치고 나면 수상자가 정해진다. 부문별 수상자와 단체에는 상장과 상금 및 트로피를 준다. 수상자는 경영진과 가족 동반 만찬을 하고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강의도 한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