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사를 간편하게 대체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식사대용식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싱글족을 비롯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끼니를 거르는 사람이 늘면서 관련 업계에서 식사대용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거나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식품업체는 물론 차(茶) 제조업체와 음료업체 등 식음료업계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제품 또한 간편식과 식사대용차, 식사대용 음료로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라면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팔도는 최근 식사대용식 통합브랜드인 'THE SPOON(더스푼)'을 론칭하면서 1조원 규모의 식사대용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제품은 컵에 담긴 내용물을 스푼으로 떠먹는 것으로 용기에 분말과 뜨거운 물을 부으면 으깬 감자를 바로 먹을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현대인의 생활 패턴에 맞춘 간편식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능성 차(茶) 전문업체인 티젠은 지난해 식사대용 '오트밀차'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는 식사대용차 3종을 내놓으며 식사대용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단호박콘스프'와 '사과, 딸기오트밀', '호두, 율무아몬드'는 식사대용으로 즐겨먹던 미숫가루와 선식 등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제품으로 휴대와 섭취방법이 간편한 분말차 형태다. 텀블러에 담아 이동 중에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어 양 손을 사용해야 하는 일반 식사대용식과의 차별화를 통해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음료제조업체도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음료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의 참두를 3종으로 리뉴얼 하고 아침식사대용을 표방한 '참두 뉴트리빈'을 내놨다. 아침 식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분위기를 반영해 본격적으로 식사대용 시장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불황에 저렴한 비용으로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늘면서 대용식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맛과 가격, 편의성은 물론 영양까지 갖추고 있어 직장인뿐만 아니라 학생까지도 수요 층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진 기자 sjhjso12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