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일수록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떡볶이 창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간단한 조리법과 짧은 동선으로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불황일수록 매운 맛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기 때문.

학교 앞, 동네 등 전국 각 지역에 분식전문 프랜차이즈가 독특한 메뉴와 인테리어로 고객의 마음과 입맛을 사로 잡으면서 소자본 및 소점포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따라 연예인들도 발빠르게 프리미엄 분식점 브랜드를 론칭하고 신메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수 토니안이 운영하는 '스쿨스토어'는 떡볶이, 김밥, 면류 등 다양한 메뉴와 새로운 개념의 떠먹는피자밥 밥스피자 등 경쟁력 있는 분식아이템으로 지난 9월 강남점을 시작으로 매장 40개를 돌파, 월매출 2억원의 폭발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토니안은 "아이돌 시절 누구보다 분식을 많이 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아이디어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향상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방송이 없는 날이면 매장을 방문하고 일주일에 2~3번은 사업차 지방에 다닐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토니안은 아이돌그룹 H.O.T로 데뷔했으며 현재 TN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교복브랜드 '스쿨룩스'에 이어 요식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방송인 이상인은 현재 퓨전분식 배달점 '밥깨비 떡볶이'을 운영 중이다.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한 이상인은 "1년 전 노후 대책으로 퓨전 음식 배달 전문점을 시작했다. 마트 내 매장에서 시작했지만 여러가지 고충이 있어 직접 매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매장은 8개로 불어나 매장 당 연매출이 8억원, 총 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상인은 꼼꼼하게 매장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을 나가는 등 발로 뛰는 경영을 하고 있다.

그는 "창업을 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이 들어왔는데 조심하느라 매장을 많이 늘이지 않았다"며 "(사업) 초반에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맛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버린 떡만 1톤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상인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6년 KBS 병영 드라마 '신고합니다'로 데뷔, 이듬해인 1997년 KBS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서 완벽한 무술 실력으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배우 이미지 보다는 '출발 드림팀'에서 뛰어난 운동실력을 뽐내 무술인으로 유명세를 탔다.

배우 윤상현의 데뷔 전 차린 분식집은 여대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윤상현은 경인여대 근처에서 친구와 분식집을 오픈했으며 잘 생긴 사장이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알려지면서 하루 매출 40만원을 올렸다. 그는 오후에는 술집으로 업종을 변경해 분식 집에서 기대할 수 없었던 신선한 매력과 친절한 고객 서비스 등을 통해 여성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처럼 연예인들은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한 사업으로 홍보와 마케팅에서 유리한 점이 많다. 하지만 이름을 내걸고 하는 프랜차이즈만으로는 성공 대열에 합류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대세다. 실질적인 성공의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맛과 아이디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