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 밑으로 빠지자 국내주식형펀드로 또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상승할 경우 하루 상승분의 1.5~2.2배 수익을 추구하는 레버리지펀드로 개인자금이 몰리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국내주식형펀드(ETF 제외)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으로 내려앉은 지난 11일부터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이렇게 지난 15일까지 한 주간 들어온 자금은 1385억원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중 레버리지인덱스펀드로 729억원이 몰렸다.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A’와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A’에는 각각 261억원과 192억원이 유입됐다. 대부분 개인들 투자금이다.

일반적으로 레버리지펀드는 상승장에서 수익을 늘리는 상품으로 하락장에서는 손실폭이 크다. 따라서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레버리지펀드의 수익률(18일 기준)은 부진한 상태다. 코스피지수 하루 등락률의 2.2배 수익을 내는 ‘한화2.2배 레버리지인덱스A’는 연초 이후 -4.09%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박스권 증시에서 초과수익을 내기 힘든 개인투자자들이 2000선을 기준으로 지수대별 단기투자 수단으로 레버리지펀드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사공경렬 하나UBS자산운용 전무는 “개인들도 시장의 저점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레버리지펀드를 활용해 단기적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