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 핵심 부품을 생산할 충주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는 2011년부터 충북 충주기업도시에 짓기 시작한 친환경차 부품 전용 생산공장을 최근 완공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충주공장은 모비스가 기존 의왕공장을 대체하기 위해 총 710억원을 들여 새로 지은 생산기지다. 건평은 2만6000㎢로 의왕공장보다 4배 크다. 새 공장에선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전용 부품을 생산한다. 생산 규모는 연간 16만대(하이브리드카 기준)이다.

충주공장의 주요 생산 부품은 전기모터, 전력·전자부품, 리튬 배터리모듈, 수소연료전지차용 연료전지 통합모듈 등이다. 이 부품들은 현대·기아차의 아반떼, 포르테, 쏘나타, K5, CNG버스 등 하이브리드카와 레이 전기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등에 공급된다.

모비스는 부품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충주공장에 다품종 소량 생산이 가능한 혼류 생산 체제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인버터와 컨버터 등 전력·전자부품의 경우 1개 라인에서 최대 8가지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 국내 부품 공장 가운데 처음으로 3D 로봇암도 도입했다. 심재진 모비스 전장사업본부장(전무)은 “최근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부품을 생산한 데 이어 충주공장 가동으로 고성능·고품질의 친환경차 부품 생산 역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