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사무차장보에 강경화 유엔인권최고사무소 부대표(사진)를 임명했다. OCHA는 1991년 세계적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강 사무차장보는 이화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4년 한국 국회의장 국제비서관, 세종대 영문학과 조교수,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 국제기구국장,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 공사참사관,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판무관 등을 지냈다.

그는 1996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판무관(사무차장보급)에 임명될 당시 유엔 내 한국 여성 가운데 최고위직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앞서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재임 때는 외교부에서 두 번째로 여성국장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