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0일 국내기업 실적이 개선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전기전자 업종 등에 관심 가질 것을 조언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약세로 미국 증시와의 수익률 갭이 올해 들어 최고치 수준으로 벌어졌다"고 전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미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4년 평균 수준을 웃돌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이머징 시장과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낮을 뿐 아니라 과거 4년 평균대비 PER 수준이 중국 다음으로 저평가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증시대비 상대적인 약세를 초래했던 우리시장 내부적인 부담요인들이 해소 또는 완화될 경우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가격메리트가 빠르게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초 이후 하향조정 추세를 이어왔던 국내 기업들의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최근 들어 개선세로 돌아서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가 국내 기업들의 전반적인 실적개선을 주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일 경우에는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질 분기별 기업이익 증가에 대한 시장 신뢰도 역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코스피 내 대형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실적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전기전자 등의 업종과 정부정책과 맞물린 종목군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변동성을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