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증시 활황에 일본펀드도 자금 몰이…미워도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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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투자자금도 다시 유입되고 있다. 과거 수익률이 반토막 났던 '트라우마'를 서서히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일본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60%를 기록하고 있다. 모든 유형의 펀드 중 가장 성과가 뛰어나다.
올해 초 반짝 상승세를 탔던 중국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33%로 급반락했다. 하지만 일본 펀드는 연초 이후 15.49% 수익률을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다시 관심을 쏟고 있다. 일본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은 1월 중순부터 순유입세로 돌아서기 시작해 2월 249억원이 유입됐다. 이달 들어서는 350억원으로 자금 유입 강도가 더 세졌다.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92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펀드별로는 '피델리티재팬자A'로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이 펀드에는 연초 이후 254억원이 순유입됐다. 'KB스타재팬인덱스A'와 '프랭클린템플턴재팬자F', '신한BNPP탑스일본 1'으로도 100억원 이상씩 자금이 들어왔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일본 펀드는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아베 정권의 경기 부양책과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등 일본 경제가 변화하자 자금 유입이 재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 대부분 일본 펀드는 2005~2007년 펀드 시장 급성장기에 설정됐다. 2007년 이후 일본 증시가 부침을 겪으면서 자금 또한 지속적으로 유출돼 2월말 일본 펀드 규모는 3358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일본 펀드 24개(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의 설정액은 대부분 100억~200억원, 설정 이후 평균 수익률도 -33.64%에 불과해 아직까지는 '신중론'도 우세하다.
원소윤 한화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최근 펀드 IR에서도 일본 펀드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거웠다"면서도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엔화 약세에 따라서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며,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는 아직 미미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자금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지만, 도요타와 같이 일부 엔화약세 수혜주로만 몰리고 있다"며 "향후 엔화 흐름은 예측하기 힘들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일본 펀드를 최우선 투자처로 꼽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일본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60%를 기록하고 있다. 모든 유형의 펀드 중 가장 성과가 뛰어나다.
올해 초 반짝 상승세를 탔던 중국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7.33%로 급반락했다. 하지만 일본 펀드는 연초 이후 15.49% 수익률을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도 다시 관심을 쏟고 있다. 일본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은 1월 중순부터 순유입세로 돌아서기 시작해 2월 249억원이 유입됐다. 이달 들어서는 350억원으로 자금 유입 강도가 더 세졌다.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92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펀드별로는 '피델리티재팬자A'로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이 펀드에는 연초 이후 254억원이 순유입됐다. 'KB스타재팬인덱스A'와 '프랭클린템플턴재팬자F', '신한BNPP탑스일본 1'으로도 100억원 이상씩 자금이 들어왔다.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일본 펀드는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아베 정권의 경기 부양책과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등 일본 경제가 변화하자 자금 유입이 재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 대부분 일본 펀드는 2005~2007년 펀드 시장 급성장기에 설정됐다. 2007년 이후 일본 증시가 부침을 겪으면서 자금 또한 지속적으로 유출돼 2월말 일본 펀드 규모는 3358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일본 펀드 24개(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의 설정액은 대부분 100억~200억원, 설정 이후 평균 수익률도 -33.64%에 불과해 아직까지는 '신중론'도 우세하다.
원소윤 한화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최근 펀드 IR에서도 일본 펀드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거웠다"면서도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엔화 약세에 따라서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며,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는 아직 미미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자금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지만, 도요타와 같이 일부 엔화약세 수혜주로만 몰리고 있다"며 "향후 엔화 흐름은 예측하기 힘들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일본 펀드를 최우선 투자처로 꼽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