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1일 코스피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시장이 120일 이동평균선이자 중기 상승추세대 하단을 위협받고는 있지만, 120일선 전후의 등락과정을 통해 지지력을 확보하고 재차 분위기 반전을 모색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키프로스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와 수급적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압력, 북한발 불안심리까지 겹쳐 경계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코스피의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의 글로벌 증시대비 가격 및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메리트, 실적 반등 가능성,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에 대한 신뢰도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프로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서프라이즈 인덱스의 우상향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10개국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인덱스 역시 2012년 연말 이후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근 들어 개선세로 돌아서며 기업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단기 이슈와 수급변동성에 의한 일시적인 120일선 하향이탈이 있더라도 추세를 크게 훼손할 정도의 변동성 확대장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