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방송사와 농협·신한은행이 해킹을 당한 지 이틀째인 21일 전국 전역에 해킹 피해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 전날 대부분 전산망을 복구해 이날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경남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10∼20%가 복구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 경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도내 98개 지점·출장소의 단말기 800대 가운데 15%가량의 전산망이 마비, 아직 복구가 안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ATM 600대 중 10%도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532개 지역 농축협도 단말기 3천여 대의 20%, ATM 2천여 대의 15%가 전산망 장애로 불편을 겪고 있다.

강원지역 농협은 대부분 복구가 끝난 상태지만 일부 지역 영업점에서는 고객 거래용 PC 일부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상태로 복구작업 중이다.

한번 껐다가 켰을 때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날부터 일부 단말기는 전원을 아예 끄지 않고 살려둔 상태로 이들 단말기들은 정상 작동해 고객 입출금 업무에 큰 차질은 없다.

KBS 지역 방송총국과 YTN 지역본부 등 방송사는 현재 본사의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점차 뉴스 제작이 정상화되고 있다.다만 개별 PC의 복구작업이 남아 있어 방송 제작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반면 부산과 경남, 전주 등 일부 MBC 지역본부는 이날 새벽부터 본사에서 관리하는 서버가 차단돼 내부 뉴스제작시스템과 메일, 뉴스 검색, 계열사끼리의 기사 확인 등의 기능이 정지됐다.

현재는 외부메일을 통해서 뉴스를 송고하고 있으며 지역 본부 자체 시스템의 경우에는 본사와 별도로 운영돼 뉴스 제작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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