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대표 황해령)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당뇨성 황반부종’을 치료할 수 있는 레이저 의료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당뇨성 황반부종'은 특별한 치료술이 없는 실정이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글로벌제약사의 항체 주사제가 유일한데 이는 단순하게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데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반 치료 레이저는 올해 ‘당뇨성 황반부종’을 시작으로 황반과 관련된 다양한 질병으로의 적응증 확대가 가능하다"며 "올 상반기 유럽 CE에서 제품이 승인되면 본격적인 유럽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독일의 대학 연구소와 함께 개발을 시작한 루트로닉은 유럽에서 진행했던 환자 대상 연구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이 제품은 기존 글로벌제약사의 질병 지연 치료제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 기존 레이저 치료술이 가진 한계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루트로닉은 본격적인 상업화에 앞서 새로운 치료기를 내년 전시회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루트로닉은 이날부터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KIMES, Korea International Medical and Hospital Equipment Show 2013)’ 에 참가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클라리티(CLARITY) △어드밴티지(ADVANTAGE) △스펙트라(SPECTRA) 등 다양한 레이저광학 의료기기 11개 품목을 이날 전시했다.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이사는 "국내 레이저 의료기기 업체 중 수출이 매출의 64%를 차지하는 기업은 루트로닉이 유일하다"며 "에스테틱 분야에 있어 세계 학술 발표를 400회 이상 진행하고, 국내 피부과 60% 이상을 고객으로 확보해 실적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미 에스테틱 분야에서 12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도 매출액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며 "최근 진행하고 있는 황반 분야 레이저 개발이 올해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루트로닉은 이번 전시회 기간 중 의료산업 관련 제품 전시는 물론, 세미나, 해외마케팅 세미나를 열어 최신 정보와 의료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방침이다.

국내 최대 의료기기 및 병원설비 전문 전시회 'KIMES 2013'는 ‘행복의 가치를 실현하는 의료의 세계’란 주제로 열리며, 국내 467개사 제조업체를 비롯해 미국 106개사, 중국 89개사, 독일 79개사, 일본 57개사 등 37개국 1015개 기업이 참여했다. 여기에는 첨단 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 등 3만여 점이 전시·소개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