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2일 통신업종에 대해 SK텔레콤의 가입자 간 통화 무료 요금제 출시가 업계의 요금인하 경쟁 촉발 및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세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1일 자사 가입자 간(망내) 음성통화를 무료로 무제한 쓰고 통신사와 관계없이 문자메시지를 공짜로 보내는 새 요금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우려되는 점은 후발사업자들도 동일한 수준 이상의 요금인하 전략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고 특히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한시적 이벤트가 아닌 상설요금제로 출시하거나 기존보다 더욱 저렴해질 수 있다"며 "이번 요금제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를 통한 ARPU 상승 효과를 둔화시키는 요인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긍정적인 점은 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파격적인 요금인하 전략으로 보조금을 통한 마케팅활동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그는 "이번 요금제 출시로 SK텔레콤은 가입자 이탈을 막고 나아가 경쟁사 가입자 뺏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2세대(G) 가입자의 LTE, 3G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