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고 싶은 계절 봄이다. 살랑이는 바람이 코 끝을 간질이는 이맘때면 미혼남녀들의 만남이 잦아지고 소개팅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많아지기 마련이다. 그 중 소개팅 당시에는 몰랐지만 끝나고 생각해 보면 언짢은 비호감 상대는 심심치 않게 대화의 주제가 되곤 한다.

그렇다면 소개팅 당시에는 몰랐지만 소개팅이 끝난 후 알고보니 ‘비호감’인 상대에는 어떤 유형이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에서 미혼남녀 338명(남성 165명, 여성 173명)을 대상으로 ‘소개팅 전후가 달라! 소개팅 후 가장 비호감인 상대는 어떤 사람?’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소개팅이 끝난 후 알고 보니 ‘비호감’인 상대의 유형에 대해 미혼여성들은 ‘일부러 피하는데 눈치 없이 계속 연락하는 사람’(40%)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로는 ‘벌써부터 연인인 것처럼 혼자 앞서가는 사람’이 31%로 2위, ‘알고보니 소개팅 전 알던 이성과 나를 저울질하는 사람’이 14%로 3위, ‘잘 안 된 소개팅, 내 험담 퍼뜨리는 사람’이 9%로 4위, ‘알면 알수록 소개팅 때의 허풍이 밝혀지는 사람’이 6%로 5위에 올랐다.

반면 미혼남성들은 전체의 38%가 ‘알고보니 소개팅 전 알던 이성과 나를 저울질하는 사람’이라고 답해 여성과는 조금 다른 성향을 드러냈다. 소개팅 전부터 소위 ‘썸씽’이 있는 이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개팅에 나와서 그 이성과 나를 저울질하는 상대가 불쾌하는 것.

이 밖에도 ‘애프터 신청에 좋다 싫다 얘기도 없이 묵살하는 사람’(30%), ‘마음에 들지 않아 애프터 안 했더니 내 험담 퍼뜨리는 사람’(24%), ‘두 번째 만남도 내가 다 해주길 바라는 사람’(5%), ‘자기가 얘기하면 되는데 주선자를 시키거나 들볶는 사람’(3%)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에 가연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애프터에 대한 여성과 남성의 입장이 매우 판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은 애프터에 딱 잘라 거절하기 보다 자신의 거절 의사를 자연스럽게 알아주길 바라는 반면 남성은 ‘좋다 싫다’에 대한 의사 표현을 해주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