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지수는 키프로스 구제금융 여파에 1940선까지 밀렸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대외 악재가 진정되고 있고 다음주 신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면 수혜주들이 관심을 받을 수 있다며 반등에 무게를 둘 것을 권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22일 "외국인의 매도세가 예상보다 거세 코스피지수가 1948포인트까지 밀렸지만 엔화 약세가 진정되고, 키프로스 구제금융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고 있어 다음주는 증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6일에 발표되는 정부 부양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대통령 주재 비공개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 여부를 논의한 뒤 26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추경 규모는 10조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임 연구원은 "경제 정책 발표에 따라 증시 전반적으로 상승할 수도, 일부 수혜주가 강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면서도 "증시가 많이 하락해 정보기술(IT) 대형주나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매매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키프로스 사태로 인해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은 계속 존재하겠지만 국내 경기 부양 가능성에 다음주 국내 증시는 저점테스트 이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존 예산 조기집행에 이어서 추경, 기준 금리인하, 부동산 규제완화 등 각종 경기부양 카드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곽 연구원은 또 "원화 약세가 지속돼 IT, 자동차 부품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