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총데이] 한숨돌린 어윤대…사외이사 선임안 원안대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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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감정싸움' 봉합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선임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회사 원안대로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미국계 주총 안건 분석기관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의 보고서로 촉발된 어윤대 KB지주 회장(사진) 등 경영진과 사외이사 간 감정싸움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하지만 양측 간 감정의 골이 워낙 깊어진 탓에 언제 다시 갈등이 표면화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KB지주는 22일 국민은행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열어 사외이사 8명 선임안을 참석자 주식(서면의결권 행사 포함) 3억5543만7311주 가운데 66.5%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과 배재욱 변호사, 김영진 서울대 교수, 이종천 숭실대 교수, 고승의 숙명여대 교수, 이영남 노바스이지 대표이사,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이사는 임기 1년의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김영과 한국증권금융 고문은 2년 임기로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 선임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30% 이상이 반대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경영진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그동안 대부분의 주총 안건은 90% 이상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날 주총장에서 한 주주는 “사외이사 중에 정부 낙하산으로 내려온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사람들 때문에 KB지주 이미지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주주는 “KB지주의 사외이사 구성원 중에 적절하지 못한 인물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주총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어 회장은 본인이 ‘ISS 보고서 사건’의 배후 조종자면서도 모든 책임을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CSO)에게 뒤집어씌웠다”며 “KB지주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ISS는 KB지주 이사회의 독립성과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주주들이 감독당국과 가까운 일부 사외이사 선임을 반대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사외이사들이 보고서가 나온 경위에 대해 발끈하고 나서자 어 회장은 자신의 최측근인 박 부사장의 보직을 빼앗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KB지주는 22일 국민은행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열어 사외이사 8명 선임안을 참석자 주식(서면의결권 행사 포함) 3억5543만7311주 가운데 66.5%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과 배재욱 변호사, 김영진 서울대 교수, 이종천 숭실대 교수, 고승의 숙명여대 교수, 이영남 노바스이지 대표이사,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이사는 임기 1년의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김영과 한국증권금융 고문은 2년 임기로 신규 선임됐다.
사외이사 선임안이 통과되긴 했지만 30% 이상이 반대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경영진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그동안 대부분의 주총 안건은 90% 이상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날 주총장에서 한 주주는 “사외이사 중에 정부 낙하산으로 내려온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사람들 때문에 KB지주 이미지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주주는 “KB지주의 사외이사 구성원 중에 적절하지 못한 인물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주총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어 회장은 본인이 ‘ISS 보고서 사건’의 배후 조종자면서도 모든 책임을 박동창 전략담당 부사장(CSO)에게 뒤집어씌웠다”며 “KB지주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ISS는 KB지주 이사회의 독립성과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주주들이 감독당국과 가까운 일부 사외이사 선임을 반대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사외이사들이 보고서가 나온 경위에 대해 발끈하고 나서자 어 회장은 자신의 최측근인 박 부사장의 보직을 빼앗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