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의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이 '셀럽(유명인, celebrity의 줄임말) 마케팅'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투썸은 2011년 배우 소지섭을 시작으로 지난 1월과 2월 각각 가수 최시원, YG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 '테디'와 손잡고 매장을 열었다. 유명인들의 이름만 빌리는 것을 넘어 이들이 직접 매장 운영에까지 참여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투썸에 따르면 첫 셀럽 매장은 2011년 7월 소지섭이 서울 압구정에 문을 연 '투썸플레이스 by 51k'다. 이 매장은 소지섭이 직접 운영하며 그가 개발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매장에 몰리며 전국 투썸 매장 중 매출 5위권 안에 올랐다. 이 매장의 고객 중 15% 이상은 일본인이며 소지섭의 사인이 새겨진 텀블러, 머그, 티셔츠 등 MD(Merchandise) 상품의 판매율이 일반 매장의 20배에 달한다.

'바닐라사케라토', '유자생강차' 등 소지섭이 개발한 메뉴는 전국 매장에 출시되기도 했다.

지난 1월에는 최시원과 서울 명동에 '투썸커피 명동 최시원 팝업 스토어'를 개점했다. 한류스타 최시원은 중화권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외국인 고객의 비중이 50%를 넘는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최시원이 개발에 참여한 '최시원 스페셜 블렌드 커피'.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Choi(최) 베리 치즈케이크', '발란스박스' 등이다. 개점을 기념해 내달 말까지 1만개 한정으로 선보인 이탈리아 쿠키 '비스코티'는 이미 7000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투썸은 지난 달 프로듀서 테디와 협업하기도 했다. 서울 홍대 앞에 문을 연 '투썸 스튜디오'는 테디가 매장의 로고, 인테리어, 유니폼 등의 디자인부터 매장에 울리는 음악 선정까지 관여했다. 특히 오픈 당일 가수 싸이의 화환이 도착하고 빅뱅, 2NE1, 에픽하이 등 YG 소속 스타들이 다녀가면서 입소문이 퍼졌다. 이로 인해 매일 아침 오픈 전부터 한류팬들이 매장 앞에 줄을 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셀럽 매장은 홍보효과는 물론 매출도 끌어올리고 있다"며 "현장에 있으면 고객의 입소문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러한 반응은 향후 투썸의 글로벌 사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