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토분쟁 큰소리치다 中·러시아에 '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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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양국 상호 전략적 지지를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사상 최고 수준에 오른 양국 관계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늘날 중국-러시아 관계는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시기를 맞고 있다"며 "러시아를 방문한 주요 목적도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현재 양국 관계는 수세기에 걸친 양국 역사에서 가장 좋은 시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양국 정상의 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제·지역 문제에서 힘을 합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다음 시기, 양국의 전략적 협력은 상호 정치적 지지를 강화하는 가운데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는 것을 서로 돕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두 나라가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안보를 지켜나가자"고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도 동의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은 미일 동맹에 대한 대응과 상호 영토주권에 대한 상호 지지에 합의했다.
미국과 일본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미일 동맹의 부활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중러 양국이 전략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영토주권에 대해서도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놓고 일본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양국간 이해관계가 맞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3일 "양국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의 세계전략에서 커다란 탄력적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중러의 긴밀한 협력은 서방과의 발전관계를 맺는데도 주체적인 운신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냉전 이후 국제관계는 전통적인 맹방 관계보다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브릭스(BRICS)를 함께 주도하는 중러 양국은 이번에 새로운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북한 핵, 이란 핵, 시리아·팔레스타인 문제 등 국제·지역 문제에서의 공조 체제도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양국 정상은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스·석유 등 에너지 분야 협력에서도 정치 협력 중심이던 기존의 양국 관계를 한 단계 진화시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앞에서 가스관을 이용한 러시아 천연가스의 중국 수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 수년째 진통을 거듭했던 천연가스 공급 문제가 타결됐다.
이는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을 잇는 가스관을 새로 건설해 2018년부터 30년 동안 매년 38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양국의 협의에 따라서는 공급량이 600억㎥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다.
선박을 이용하지 않는 가스관 방식으로 중국에 대량의 천연가스가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작년 천연가스 전체 수입량이 42억 5천만㎥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합의량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는 원유 거래량도 크게 늘리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석유기업 로스네프티와 CNPC도 이날 선급 조건부 원유 공급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현재 러시아 시베리아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을 잇는 송유관을 통해 중국은 매년 전체 원유 수입량의 8%를 차지하는 1천500만t의 원유를 사들이고 있는데 이 양을 대폭 늘린 것이다.
시베리아 아무르주 스코보로디노에서 헤이룽장성의 석유 도시 다칭(大慶)을 잇는 1천㎞ 구간의 송유관은 최대 연간 3천만t의 원유를 나를 수 있도록 지어졌다.
환구시보는 에너지 소비·수입 대국인 중국으로서는 안정적 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수입처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고, 대표적인 석유·가스 수출국인 러시아는 유럽 편중의 수출 구조에 변화를 꾀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늘날 중국-러시아 관계는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시기를 맞고 있다"며 "러시아를 방문한 주요 목적도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현재 양국 관계는 수세기에 걸친 양국 역사에서 가장 좋은 시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양국 정상의 인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제·지역 문제에서 힘을 합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다음 시기, 양국의 전략적 협력은 상호 정치적 지지를 강화하는 가운데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수호하는 것을 서로 돕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두 나라가 국제 및 지역 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안보를 지켜나가자"고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도 동의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은 미일 동맹에 대한 대응과 상호 영토주권에 대한 상호 지지에 합의했다.
미국과 일본이 지난달 정상회담에서 미일 동맹의 부활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중러 양국이 전략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영토주권에 대해서도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을 놓고 일본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양국간 이해관계가 맞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3일 "양국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의 세계전략에서 커다란 탄력적 공간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중러의 긴밀한 협력은 서방과의 발전관계를 맺는데도 주체적인 운신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냉전 이후 국제관계는 전통적인 맹방 관계보다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 현실"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브릭스(BRICS)를 함께 주도하는 중러 양국은 이번에 새로운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북한 핵, 이란 핵, 시리아·팔레스타인 문제 등 국제·지역 문제에서의 공조 체제도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양국 정상은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 가스·석유 등 에너지 분야 협력에서도 정치 협력 중심이던 기존의 양국 관계를 한 단계 진화시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앞에서 가스관을 이용한 러시아 천연가스의 중국 수출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 수년째 진통을 거듭했던 천연가스 공급 문제가 타결됐다.
이는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을 잇는 가스관을 새로 건설해 2018년부터 30년 동안 매년 380억㎥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양국의 협의에 따라서는 공급량이 600억㎥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있다.
선박을 이용하지 않는 가스관 방식으로 중국에 대량의 천연가스가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작년 천연가스 전체 수입량이 42억 5천만㎥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합의량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는 원유 거래량도 크게 늘리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석유기업 로스네프티와 CNPC도 이날 선급 조건부 원유 공급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현재 러시아 시베리아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을 잇는 송유관을 통해 중국은 매년 전체 원유 수입량의 8%를 차지하는 1천500만t의 원유를 사들이고 있는데 이 양을 대폭 늘린 것이다.
시베리아 아무르주 스코보로디노에서 헤이룽장성의 석유 도시 다칭(大慶)을 잇는 1천㎞ 구간의 송유관은 최대 연간 3천만t의 원유를 나를 수 있도록 지어졌다.
환구시보는 에너지 소비·수입 대국인 중국으로서는 안정적 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수입처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고, 대표적인 석유·가스 수출국인 러시아는 유럽 편중의 수출 구조에 변화를 꾀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