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 Mice] 급변하는 중국 서남부…교두보 확보 시급하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고 / 차동영 관광公 청두지사장
지난해 12월13일 한국관광공사 청두지사가 문을 열었다. 중국 정부는 2000년부터 50년에 걸쳐 서부지역의 경제발전과 소득수준을 향상시켜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 수준에 버금가도록 하는 ‘서부대개발’ 전략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기업들도 이에 부응해 시장 선점을 위해 내륙진출을 서두르고 있고,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의 해외 마케팅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서남부 지역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중국 서남부 시장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광활한 영토, 무한한 천연자원,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 외국기업 투자 유치의 적극적 유도 등 2000만명 방한 관광객 유치를 통해 선진 관광대국으로 진입하려는 우리로선 더더욱 놓칠 수 없는 거대한 시장이다.
그러면 어떻게 그들을 끌어들여 한국관광의 꽃을 피울 수 있을까. 현지인들이 한국에 가면 무엇을 가장 보고 싶어 하는지 등을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래서 거리와 식당, 열차와 버스 등 사람들이 있는 곳은 다 찾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났다. 현지의 수요에 부응하는 콘텐츠가 담겨 있어야 구매력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이 새 시장에는 새 상품을 내놓아야 한다. 기존의 진부한 상품으로는 현지인의 욕구를 채울 수가 없다.
이곳 쓰촨성을 비롯해 관할 지역인 충칭, 윈난성, 구이저우성 모두 바다가 없는, 인구 2억명이 사는 중국 서남부 내륙지역이다. 이곳에선 한 개의 성(省)에서 바다를 못 보고 죽는 사람이 반이나 될 정도로 바다를 무척이나 동경한다. 또 청두의 날씨는 항상 안개가 자욱해 태양이 고개를 내미는 날이 연간 70일 정도밖에 안 된다. 기온은 한국보다 따뜻하지만, 습기가 많고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있어 하늘이 흐릿하다. 오죽하면 태양이 떠오르면 강아지들이 짓는다고 할까.
우리는 사계절이 뚜렷한 청명한 하늘이 있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3관왕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래서 한 가지 결론을 끌어냈다. 바다 상품을 만들어 ‘바다’와 ‘하늘’을 그들에게 선사해야겠다는 것이다.
마침 우리에게는 태권도, 한식, 한복, K팝, 한옥, 한글, 드라마, 영화 등 한국만의 특색을 아우를 수 있는 한류라는 카테고리가 있지 않은가. 한류와 바다를 결합한 독특한 상품을 만들면 고가의 상품으로 현지인들에게 다가가지 않을까. 그래서 ‘한국’ 하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로 인식될 때 진정한 관광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중국 서남부 지역의 청두와 충칭은 2010년 10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향후 10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도시’ 중 전체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 전망이 밝은 도시다. 충칭은 도시개발이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고, 그에 비례해 주민들의 소득수준도 급격히 향상되고 있어 이제 서남부 지역은 잠재시장 차원이 아닌 실질적인 시장이 되고 있다. 따라서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문득,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즐겨 사용하던 당시(唐詩)가 생각난다.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천리 밖을 보려면 한층 더 올라가라)’. 이제는 시야를 넓히고 멀리 보자. 한국 관광산업이 갈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차동영 < 관광公 청두지사장 >
중국 서남부 시장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광활한 영토, 무한한 천연자원,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 외국기업 투자 유치의 적극적 유도 등 2000만명 방한 관광객 유치를 통해 선진 관광대국으로 진입하려는 우리로선 더더욱 놓칠 수 없는 거대한 시장이다.
그러면 어떻게 그들을 끌어들여 한국관광의 꽃을 피울 수 있을까. 현지인들이 한국에 가면 무엇을 가장 보고 싶어 하는지 등을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래서 거리와 식당, 열차와 버스 등 사람들이 있는 곳은 다 찾아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났다. 현지의 수요에 부응하는 콘텐츠가 담겨 있어야 구매력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이 새 시장에는 새 상품을 내놓아야 한다. 기존의 진부한 상품으로는 현지인의 욕구를 채울 수가 없다.
이곳 쓰촨성을 비롯해 관할 지역인 충칭, 윈난성, 구이저우성 모두 바다가 없는, 인구 2억명이 사는 중국 서남부 내륙지역이다. 이곳에선 한 개의 성(省)에서 바다를 못 보고 죽는 사람이 반이나 될 정도로 바다를 무척이나 동경한다. 또 청두의 날씨는 항상 안개가 자욱해 태양이 고개를 내미는 날이 연간 70일 정도밖에 안 된다. 기온은 한국보다 따뜻하지만, 습기가 많고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있어 하늘이 흐릿하다. 오죽하면 태양이 떠오르면 강아지들이 짓는다고 할까.
우리는 사계절이 뚜렷한 청명한 하늘이 있고,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3관왕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래서 한 가지 결론을 끌어냈다. 바다 상품을 만들어 ‘바다’와 ‘하늘’을 그들에게 선사해야겠다는 것이다.
마침 우리에게는 태권도, 한식, 한복, K팝, 한옥, 한글, 드라마, 영화 등 한국만의 특색을 아우를 수 있는 한류라는 카테고리가 있지 않은가. 한류와 바다를 결합한 독특한 상품을 만들면 고가의 상품으로 현지인들에게 다가가지 않을까. 그래서 ‘한국’ 하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로 인식될 때 진정한 관광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중국 서남부 지역의 청두와 충칭은 2010년 10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향후 10년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도시’ 중 전체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 전망이 밝은 도시다. 충칭은 도시개발이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고, 그에 비례해 주민들의 소득수준도 급격히 향상되고 있어 이제 서남부 지역은 잠재시장 차원이 아닌 실질적인 시장이 되고 있다. 따라서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
문득,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즐겨 사용하던 당시(唐詩)가 생각난다.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천리 밖을 보려면 한층 더 올라가라)’. 이제는 시야를 넓히고 멀리 보자. 한국 관광산업이 갈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
차동영 < 관광公 청두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