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최근 한 달간 1950~2040선 좁은 박스권 내에서 등락하면서 중소형주의 구조적인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주가가 급등한 종목을 제외하고 삼성정밀화학, 휴켐스, 포스코켐텍 등 20개 종목을 포함한 중소형주 포트폴리오를 새로 제시했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소형주 강세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재평가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대형주의 알파가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재평가 과정은 장기적인 추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중소형주의 이익 감소는 충분히 예상된 일이었다고 판단했다. 또 중소형주 그룹 내에서 수익률 편차는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최근 중소형주가 적어도 일시적인 테마 때문은 아니라는 것을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중소형주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고평가로 보기보다 재평가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이 재평가 과정은 일시적이기보다 장기적인 추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최근 한 달 동안 중소형주 포트폴리오의 일부 종목이 20% 이상 상승했기 때문에 리밸런싱이 불가피하다"며 "지난달에 제시한 종목 중 10% 이상 급등한 종목은 과열에 대한 위험으로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고, 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중소형주를 주목한다"고 밝혔다.

안 애널리스트는 "시가총액 100위 이하이면서 주가와 이익 변동성이 낮고,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이 적은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선정했다"며 롯데하이마트와 삼성정밀화학, 휴켐스, 포스코켐텍, 솔브레인, 삼광글라스, 세방, 톱텍, 한솔케미칼, 아이디스, 기신정기, 건설화학, 세이브존I&C, 화천기공, 삼정펄프, 신영와코루, 신대양제지, 동일제지, 우림기계, 대정화금 등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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