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24일 “야권에서 의문을 삼는 방송 공정성의 훼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언론에 있다가 해직된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언론자유와 공정성 문제에 있어 인생철학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통신 요금과 관련해선 이용자들이 부담을 느낄 만한 것들이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연구 검토할 것”이라며 “기본요금 인하 방안이 그중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조직법 개편으로 바뀐 방통위의 역할에 대해 “내용은 방통위가, 기술적인 부분은 미래창조과학부가 하는 방향으로 양쪽이 잘 융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우리 방송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미래부와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4선 의원 출신의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다. 1980년 5공 출범 당시 동아일보에서 해직당했다. 동아일보 재직 시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에 이어 후임 정치부장을 맡았다.

이 후보자는 1992년 대선을 앞두고 김영삼 당시 민자당 총재 공보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내 비주류로 있던 2009~2011년 친박계 중진으로서 적극 역할을 했다. 개헌론, 세종시 수정론 등을 놓고 당내 친이(친이명박)·친박계가 충돌하며 계파갈등이 정점에 달하던 당시 박 대통령의 입장을 앞장서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