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해 공간정보 활용건수가 7300만건으로 2010년(700만건)에 비해 10배가량 늘었다고 24일 발표했다.

공간정보는 지도상의 지리정보 등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도록 가공한 위치정보 인프라를 말한다. 국가 공간정보에 대한 홍보와 이용여건 개선으로 행정업무와 국민생활에서 공간정보 활용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국토부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공간정보를 범정부적으로 통합·연계할 수 있는 국가공간정보통합체계 사업을 지난해 말 마무리 지었다. 공간정보통합체계는 25개 중앙부처의 76개 공간정보시스템, 246개 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해 도로 건물 항공영상 등 800여개의 공간정보를 통합하기 위한 공공 플랫폼이다. 공간정보통합체계에서 국제표준에 따른 정보를 제공한 데다 개방형 사용자인터페이스(오픈API) 등 편리한 방법이 보급돼 공간정보의 활용을 가속화했다.

지난해 활용 분야를 살펴보면 지적도, 행정경계, 건물, 도로, 새주소 등 기본공간정보 활용도가 각각 100만건을 웃돌았고 농업진흥구역도, 자전거도로, 도시계획도 등 특정 주제와 관련한 정보도 5만건 이상 활용됐다. 국토부는 또 국민참여형 공간정보서비스인 ‘공간카페’를 개설, 다양한 정보교류 및 지도 활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석준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국장은 “올해는 공간정보 활용건수가 1억건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행정기관 공간정보의 공동 활용을 촉진하고 민간에서 이용 수요가 많은 공간정보를 조사해 적극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