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5일 삼성SDI에 대해 오는 4월 갤럭시 S4가 출시되면서 2분기부터는 배터리 주문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실적은 극도로 부진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 회복되는 모습이나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131억원으로 예상돼 시장 예측치(211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권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갤럭시 S4의 배터리 용량은 2600mAh로 갤럭시 S3 대비 용량이 24% 증가해 10% 이상 판매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삼성SDI가 50% 이상의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갤럭시 S4 호재로 올해 2분기부터 이러한 부진이 점차 해소될 것"이라면서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416억원에서 39.1% 상향조정한 579억원으로 제시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부터는 폴리머전지에 대한 증설물량이 공급돼 시장 수요에 대응 가능하다"며 "해외업체와 차세대 스마트폰에 배터리 공급을 추진하고 있어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삼성SDI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삼성SDI의 주가 부진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2차전지의 수익성 회복과 신규사업 손실 축소가 선행돼야 한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주가는 기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