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영원무역의 연간 실적 호조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혜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추운 겨울로 재고를 소진한 고객사들의 재고 확충 수요가 늘어나면서 선주문이 증가, 1분기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85% 이상의 가동률(비수기 과거 평균 가동률 60%대)을 보이며 생산이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영원무역은 선적 시점에 매출을 인식하기 때문에 3월까지 최종적으로 선적된 물량에 따라 1분기 매출액 변동성이 클 수 있다며 보수적으로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6.3% 증가(달러 기준 +10.8%)하고, 전년동기 영업이익률 기저가 높아 영업이익은 12.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1분기에 선적되지 않은 물량은 2분기 매출액에 반영될 수 있어 1분기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대우증권은 영원무역의 2013년 매출액은 8.5%(달러 기준 +14.5%), 영업이익은 14.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중 최성수기인 2~3분기 매출액은 3~6개월 전인 1분기에 들어오는 고객사 주문을 통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데, 현재까지 파악되는 고객사 주문을 고려하면 2013년 연간 실적호조에 대한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존 고객사 주문 증가 및 신규 고객사 주문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방글라데시 기존 공장 확장 및 꾸준한 생산성 향상으로 생산능력도 확대돼 신규 주문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진단했다. 영업이익률은 2012년 4분기에 있었던 일회성 요인(재고자산 감가상각비 인식 기준 변경)이 사라지면서 1%p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