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선언' 아나운서, 선입견 깨고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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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를 떠오르면 항상 정형화된 똑부러지는 이미지를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 아나운서는 그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꿈에 도전하는 사례가 적지않다. 프리랜서 선언 이후 다양한 시도하고 있는 '아나테이너'를 만나보자.
9년 전 SBS 간판 아나운서로 이름을 날렸던 김범수는 2004년 프리랜서 선언 이후 40억 규모의 사업체를 운영하며 문화예술 콘텐츠 경영인이 됐다.
그는 2009년 '앤디워홀전', 2010년 '샤갈전', 2011년 뮤지컬 '미스 사이공', 2012년 '마크 리부전' 등 유명 작가의 전시를 기획하고 홍보, 마케팅까지 담당하며 어엿한 사업가로 자리잡았다.
세계 최초 여성 야구 캐스터로 활약한 SBS 윤영미 아나운서도 프리랜서 선언과 동시에 CJ홈쇼핑의 주방용품-식품 전문 방송인 'CJ 오키친' MC로 낙점됐다. 정확한 스피치 능력과 신뢰감 있는 이미지는 그가 쇼호스트와 차별화 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최근 윤영미는 배우부터 예능 방송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회사와 계약도 맺고, 아나운서로서의 경력을 살려 스피치전문 컨설팅회사 설립하기도 했다.
또 최근 프리랜서로 전향한 김현욱 아나운서도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며 내공을 쌓아가고 있다.
김현욱은 최근 한 방송에서 그동안의 사업 실패 경험을 털어놔 화제가 됐다. "PC방, 식당 등의 사업이 연이어 망하면서 10억 가까운 돈을 날렸다"고 고백한 그는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서 양곱창집, 홈쇼핑 벤더, 세제, 광산 자원사업, 소셜커머스 등등 7번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10억 정도를 손해를 봤고, 한창때는 아나운서 재직시절 하루에 4개의 사무실을 운영하며 직원 월급을 마련하기 위해 징계에도 불구하고 몰래 행사를 뛰었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아나운서'라는 스피치 교육 전문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KBS 아나운서 시절 13년 간 학생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늘 말을 조리있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으며 이를 학생들에게 정리해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에 스피치 교육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1980년 KBS아나운서로 입사한 왕종근은 19년차에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받은 퇴직금 2억원으로 쓰레기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쓰레기에서 연료가 나온다고 해서 시도했다. 환경친화적인 이 사업은 내가 가지고 있는 아나운서 이미지와도 잘 맞았다"며 "폐기물 사업으로 퇴직금을 날리고 두 번째는 폐기물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사업, 마지막으로 콩비지 사업을 했다"고 말했다.
"방송 활동으로 어려워서 전력투구를 못했다"며 실패의 이유를 설명한 그는 "세무서에 폐업 신고를 하러 가는 길에 눈물이 났다. 사업으로 잃은 돈만 10억 원 가까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프리랜서 선언 후 사업에 도전해 실패하는 사례도 많다. 하지만 MC, 배우 등 방송 분야에서 또다른 끼를 발산하고 있는 아나테이너들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딱딱한 옷을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는 이들. 정치인, 교수 등 한정된 분야로만 진출하던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삶의 구축에 나선 프리 아나운서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9년 전 SBS 간판 아나운서로 이름을 날렸던 김범수는 2004년 프리랜서 선언 이후 40억 규모의 사업체를 운영하며 문화예술 콘텐츠 경영인이 됐다.
그는 2009년 '앤디워홀전', 2010년 '샤갈전', 2011년 뮤지컬 '미스 사이공', 2012년 '마크 리부전' 등 유명 작가의 전시를 기획하고 홍보, 마케팅까지 담당하며 어엿한 사업가로 자리잡았다.
세계 최초 여성 야구 캐스터로 활약한 SBS 윤영미 아나운서도 프리랜서 선언과 동시에 CJ홈쇼핑의 주방용품-식품 전문 방송인 'CJ 오키친' MC로 낙점됐다. 정확한 스피치 능력과 신뢰감 있는 이미지는 그가 쇼호스트와 차별화 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최근 윤영미는 배우부터 예능 방송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회사와 계약도 맺고, 아나운서로서의 경력을 살려 스피치전문 컨설팅회사 설립하기도 했다.
또 최근 프리랜서로 전향한 김현욱 아나운서도 다양한 사업에 뛰어들며 내공을 쌓아가고 있다.
김현욱은 최근 한 방송에서 그동안의 사업 실패 경험을 털어놔 화제가 됐다. "PC방, 식당 등의 사업이 연이어 망하면서 10억 가까운 돈을 날렸다"고 고백한 그는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해서 양곱창집, 홈쇼핑 벤더, 세제, 광산 자원사업, 소셜커머스 등등 7번의 연이은 사업실패로 10억 정도를 손해를 봤고, 한창때는 아나운서 재직시절 하루에 4개의 사무실을 운영하며 직원 월급을 마련하기 위해 징계에도 불구하고 몰래 행사를 뛰었다"고 밝혔다.
현재 그는 '아나운서'라는 스피치 교육 전문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KBS 아나운서 시절 13년 간 학생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늘 말을 조리있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으며 이를 학생들에게 정리해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에 스피치 교육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1980년 KBS아나운서로 입사한 왕종근은 19년차에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받은 퇴직금 2억원으로 쓰레기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쓰레기에서 연료가 나온다고 해서 시도했다. 환경친화적인 이 사업은 내가 가지고 있는 아나운서 이미지와도 잘 맞았다"며 "폐기물 사업으로 퇴직금을 날리고 두 번째는 폐기물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사업, 마지막으로 콩비지 사업을 했다"고 말했다.
"방송 활동으로 어려워서 전력투구를 못했다"며 실패의 이유를 설명한 그는 "세무서에 폐업 신고를 하러 가는 길에 눈물이 났다. 사업으로 잃은 돈만 10억 원 가까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프리랜서 선언 후 사업에 도전해 실패하는 사례도 많다. 하지만 MC, 배우 등 방송 분야에서 또다른 끼를 발산하고 있는 아나테이너들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딱딱한 옷을 벗고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는 이들. 정치인, 교수 등 한정된 분야로만 진출하던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삶의 구축에 나선 프리 아나운서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