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는 현장 실·국장회의를 위해 지난 25일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두물머리를 방문했다. '현장 실·국장회의'는 경기도가 2010년부터 진행해 온 것으로 올 들어 일곱 번째다.

김 지사는 이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앞으로 세계 100대 정원으로 꼽힐 정도로 만들겠다" 며 "이곳을 유서 깊은 역사와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두물머리에 생태학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태체험지구, 수변습지지구 2개소, 존치지구 2개소, 생태교육지구, 기타시설 등 두물지구 전체 지구를 7개소로 나눠 개발하는 내용이다. 사업 책임을 맡은 양평군수는 두물머리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줄기가 합쳐지는 곳이다. 부지면적 45만5500㎡에 강 길이만 514km에 달한다. 생태학습장과 물래길, 세미원, 상춘원, 세한정, 배다리 공원 등 다양한 부대 시설을 갖추게 된다. 앞으로 3년간 추진되며 사업비로 229억 원이 책정됐다.

김 지사는 이어 현장 실 국장 회의가 개최된 양동면 주민자치센터로 자리를 이동해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현장 실·국장회의에는 지역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상록농원 관계자와 양동면 주민자치위원장, 이장협의회장 등 지역 주민 10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두물머리의 정원 조성의 필요성과 순기능에 대해 설명으로 시작됐다. 김인호 신구대학교 교수는 “순천만은 정원박람회로 1조3323억 원의 생산유발수익과 1만11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이뤘다" 며 “두물머리 사업이 완공되면 수익 및 고용 창출 효과뿐 아니라 녹색환경 인프라 조성 등 경기도에 실증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양평은 경기도에서 가장 넓은 지역이지만 팔당댐으로 인해 여러 규제를 받고 있어 낙후된 곳이 많다" 며 "앞으로 노후 건물이나 도로망 등 다양한 부문에서 예산을 고르게 편성해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교 양평군 군수는 “양평이 난개발보다는 보존을 통해서 문화와 관광, 돈버는 농업, 찾아오는 미래의 농업 등 채용 관광에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한지아 기자 jyahhan@han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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