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물류업체인 TNT익스프레스가 중국과 브라질 법인을 매각하고 직원 4000명을 해고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매각 및 감원 방침은 인수합병 백지화 이후 경영 효율성 개선을 위해 내놓은 TNT의 자구책이다.

TNT익스프레스는 당초 미국 최대 물류업체인 UPS에 52억 유로(약 7조3370억 원)로 인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유럽 내 물류서비스의 과점을 우려해 승인을 거절, 인수합병이 무산됐다.

TNT 측은 “이번 계획은 급변하는 대외환경과 가격 하락에 대처하기 위한 것” 이라며 “앞으로 수익성이 높은 유럽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