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은 부산의 랜드마크 광안대로를 비롯해 자갈치시장, 한마음스포츠센터 등 부산의 주요 공공시설을 관리하는 공기업이다. 지난해 도로 및 교량에 종합적 재난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속한 응급복구 시스템을 운영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명품브랜드 대상을 받았다.

광안대교에는 ‘원터치 상황전파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광안대로 위에서 발생하는 모든 재해사고 정보가 1분 안에 전광판을 통해 전달된다. 또 교량 곳곳에 설치된 지진계측기와 풍향·풍속계, 바다안개 관측 CCTV 등으로 모인 정보들이 1분 이내로 교량 위 7개 전광판에 동시 표시돼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을 상당수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구덕터널과 제2만덕터널 등 부산시설공단이 관리 중인 터널에도 원격 시스템이 가동돼 사고 발생 때 신속하게 사후 처리를 하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터널 내 24시간 작동되는 원격 시스템 기기에서 사고 상황이 포착되면 경찰청과 교통방송 등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또 경찰서와 소방서에서 ‘5분 초동 응급 대책반’이 출동해 현장 정리에 나선다. 토목시공 기술사를 비롯한 소수정예 직원들로 구성된 ‘안전드림닥터’는 취약한 시설물을 수시로 점검하며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아울러 공단 내에서 상황처리 경진대회, 모의재난 훈련 등 각종 행사를 열어 직원 교육에 힘쓰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과학적인 산불 관리를 위해 올해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 모바일 산불 방지 시스템인 ‘산불 지킴이’를 백양산 숲길에 시범 설치했다. 폐휴대폰을 재활용해 만든 이 시스템은 태양전지를 통해 얻은 전력으로 가동된다. 산불감지센서와 고화질 블랙박스, 휴대폰의 무선영상 전송장치 등을 이용해 산불 예방은 물론 산불 조기발견과 초동 진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외에도 고객의 민원을 당일 처리하는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을 운영하고, ‘테마가 있는 숲속 야외음악회’와 외국인 근로자 초청 무료 공원 탐방, 용두산공원의 공개 프러포즈 이벤트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