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개교 이후 처음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만 학생을 뽑는 수능우수자 전형을 실시한다.

KAIST는 수능성적(표준점수)으로만 30명을 선발하는 내용을 포함한 ‘2014학년도 입학전형계획’을 26일 발표했다. 5년여 만에 정시에서도 학생을 선발하는 데다 수능만 100% 반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능우수자 전형은 박근혜 정부의 입학전형 간소화 정책에 맞춰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자는 취지에서 신설됐다. 지원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A, 수학B, 영어B와 과학탐구 2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과학탐구 2과목은 서로 다른 과목을 선택해야 하며 Ⅰ과목을 선택하는 경우는 표준점수의 90%만 반영한다. 또 수학과 과학은 1.5배의 가중치를 반영해 점수를 산정한다. 다른 대학 수시합격자도 KAIST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

KAIST는 또 일반고, 특성화고, 자율고 학생들의 지원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에서 학교장 추천전형으로 추천할 수 있는 인원을 현재 학교당 1명에서 최대 2명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KAIST는 입학연도가 시작되기 1년3개월여 전에 대입전형시행계획을 공고해야 하는 ‘일반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과 다르게 뒤늦게 전형안을 변경, 논란을 빚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