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교육도 결국 제대로 된 콘텐츠를 담고 있느냐로 승부가 갈릴 것입니다.”

오재환 YBM시사닷컴 대표(사진)는 “1600만부를 판매한 영어회화 교재 ‘잉글리시900’을 기반으로 한 7인치 회화 태블릿PC를 5월께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YBM시사닷컴은 YBM 교육그룹의 유일한 상장사로 온라인과 해외 교육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오 대표는 그룹의 모태인 시사영어사에 1987년 입사해 2000년 YBM시사닷컴이 분사할 때 주역이었고 2011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다.

오 대표는 올해 회사의 두 가지 성장동력으로 회화 태블릿PC와 취업 교육을 꼽았다. 그는 “회화 태블릿PC는 가장 많이 팔린 회화 교재 가운데 하나인 잉글리시900을 재구성해 담은 것 외에도 동영상 강의와 전자사전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회화 입문부터 고급 과정까지 한 기기에 최대 네 명이 수준별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해 가족이 함께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YBM시사닷컴은 회화에 이어 토익(TOEIC), 어린이 영어 등의 ‘스마트 학습 기기’를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취업 교육은 영어강의 위주의 사업구조를 바꿔 사업영역을 다변화하기 위한 장기 전략이다. 오 대표는 “대학생들이 스펙을 아무리 쌓아도 막상 기업에선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들 하는 게 현실이어서 실무 능력을 가르치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교육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YBM시사닷컴은 지난해 서울 대치동에 취업 컨설팅과 마케팅, 무역 실무 등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오프라인 학원 YBM커리어캠퍼스를 열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